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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채취하다 실종 80대 여성, 무사히 가족 품으로(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4-09 15:00:41

(서귀포= 박지호 백나용 기자 = 제주 서귀포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러 들에 갔다가 실종 신고된 80대 여성이 하루 만에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9일 무사히 발견된 80대 고사리 채취객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9일 낮 12시55분께 전날 실종신고 된 80대 여성 A씨가 가족에 자신의 위치를 알리는 연락을 했다.

A씨는 전날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남송이오름 인근에 고사리를 꺾으러 갔다가 가족과 연락이 끊겨 실종 신고된 상태였다.

A씨는 오름에서 동쪽으로 2㎞ 떨어진 상점을 찾아 가족에 연락했으며, 외출 당시 휴대전화를 가지고 나갔지만 배터리가 닳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양호한 건강 상태로 전해졌으며, 만일에 대비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진료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군, 행정시는 140여명을 투입해 A씨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였다.

고사리가 올라오는 철을 맞아 제주에서는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60대 남성 B씨는 고사리를 꺾으러 나갔다가 실종 신고 나흘 만인 5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일에는 제주시에서 60대 여성 C씨가 고사리를 채취하다가 길을 잃어 소방의 도움으로 귀가하기도 했다.

제주에서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는 190건에 달한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고사리 채취와 오름·올레길 탐방이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길 잃음'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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