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 김상현 기자 = 우리나라 해양관광객은 1인당 연간 24만원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전국 연안 지역 489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데이터와 신용카드 소비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양관광 소비행태를 분석해 9일 결과를 발표했다.

KMI 최일선 박사(지역경제·관광문화연구실장) 연구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우리나라 해양관광객은 1인당 평균 23만8천111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가족형 관광이 많은 50대(30만5천931원)와 40대(28만9천182원)의 지출액이 컸다.

지역별 해양관광객 수는 부산이 전체의 15%로 가장 많았고 제주(13.2%), 강원(12.7%), 전남(12.5%), 충남(11.5%)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2.4%), 전북(4.2%), 경기(5.0%)는 해양관광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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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해양관광객 수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7∼8월 성수기에 강원과 경북의 해양관광객 증가율이 각각 65.4%, 33.1%에 달해 전국 평균 22.5%를 웃돌았다.

이는 동해안으로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는 여름 휴가철 해양관광객 증가율이 3.6%에 그쳐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꾸준히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관광객의 지출 패턴을 살펴보면 한식 업종에 가장 많은 소비를 했다.

특히 강원은 일식·횟집 매출이 전체 업종 중 2위를 기록하며 수산물 소비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당일치기 해양관광객의 체류시간은 제주가 3.7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부산(3.1시간)과 강원(2.72시간)이 그 뒤를 이었다.

지출액 면에서는 숙박여행객의 지출이 평균 12만645원으로 당일여행객 평균 4만284원과 비교해 약 3배 많았다.

김종덕 KMI 원장은 "이번 분석 결과가 빅데이터 기반의 해양관광산업 육성 전략과 해양수산 정책 수립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외국인 해양관광객 소비행태 분석 등 연구를 확대해 해양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