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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심사에 거듭 미뤄진 원주교육청 이전, 이번엔 성공하나
기사 작성일 : 2024-04-09 17:00:23

원주교육지원청


[ 자료사진]

(원주= 양지웅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교육부 심사에 번번이 발목 잡혔던 원주교육지원청 이전을 다시 추진한다.

교육부가 여러 번 지적했던 현 청사 활용방안 문제를 원주시와 손잡고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 교육청은 9일 원주시청에서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원주시청에서 열었다.

학교복합시설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 유휴 부지에 교육·돌봄 및 지역 주민의 평생교육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영장, 돌봄교실, 체육관 등을 복합적으로 마련하는 문화·체육·복지시설이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현 청사 부지를 복합체육시설, 공립 단설유치원 등으로 활용하려 했으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현 청사 부지에 소규모 병설 유치원을 통합해 단설유치원으로 건립하는 등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조건으로 중투를 통과했으나 올해 초 다시 전면 재검토 결정을 내려 좌절됐다.

도 교육청은 이번에는 지자체와 협력해 교육부 심사를 통과하겠다는 견해다.

원주시와 도 교육청은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복합화 사업 추진을 위한 대외 여건 조성, 사업 시행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추진 방안 마련, 상호 협력관계 조성 등을 약속했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 자료사진]

원주꿈이룸커뮤니티센터(가칭) 주요시설로는 생존수영 수업을 할 수 있는 수영장과 돌봄 지원센터, 실내체육관 및 동아리실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이 교육부 승인을 얻으면 도 교육청은 2027년까지 옛 학성초등학교 부지에 교육지원청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커뮤니티센터는 지원청 이전과 동시에 건립을 시작한다.

신경호 교육감은 "원주시와 협력해 교육부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이를 통해 보다 질 높은 교육·돌봄 환경을 도내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978년 교동초교와 원주여중 사이에 준공한 원주교육지원청 청사는 협소하고 노후화해 신축·이전이 숙원이다.

건립 당시 원주 인구는 총 12만6천895명이었다.

45년이 지난 올해 인구는 그보다 3배가량 많아졌고 교직원 수도 같은 기간 83명에서 157명으로 2배가량 늘어났지만, 청사는 그대로다.

심각한 공간 부족 현상을 겪는 데다 노후화 문제까지 겹치면서 이전·신축 요구가 10여 년 전부터 이어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현 청사 활용 방안이 없는 점이 매번 발목을 잡아 신축·이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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