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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수업 혁신 금전 보상, 교사 양심 짓밟는 것"
기사 작성일 : 2024-04-15 18:01:11

박종훈 경남교육감


[ 자료사진]

(창원= 이준영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 방안에 대해 "진정한 수업 혁신은 교원의 열정과 자율성에서 나온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교육감은 15일 열린 월요회의에서 "이번 교육부 방안은 17년 동안 자리 잡아 온 주민 직선 교육자치라는 개념을 거스르는 행위"라며 "교육부가 독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교육 현장에서 갈등과 혼란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자율적 수업 혁신 지원 방안은 혁신적인 수업 자료나 교수법 등을 개발해 동료들에게 공유한 교사에게 금전적 혜택을 주거나 수업 혁신을 이끈 교사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주는 등 공교육을 혁신하자는 취지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양질의 수업 자료를 제공한 교사에게는 내려받기 건수에 따라 다음 해 맞춤형 복지비를 차등 지급한다.

이를 두고 박 교육감은 "교원의 교육적 성과에 대한 보상은 필요하지만 그 방법이 교육적인지, 학생들을 위해 현장에서 헌신하는 교원에 대한 존중인지에 대한 충분한 숙고가 필요하다"며 "학교는 교육 논리와 교육적 방법에 따라 삶을 꾸려가는 곳으로 내려받기 건수당 맞춤형 복지비를 지급한다는 수업 혁신은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업 혁신에 대한 열정을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정책은 선생님들 양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도교육청이 최선을 다해 지원할 테니 선생님들은 지금처럼 자율적인 수업 혁신에 변함없이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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