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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 전주 옛 대한방직터 민간 개발사업자 "40%는 공원 조성"
기사 작성일 : 2024-04-16 18:00:27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 주민설명회


[촬영 : 김동철]

(전주= 김동철 기자 = 전북 전주시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는 옛 대한방직 부지(21만여㎡)의 민간 개발 사업자인 자광이 "대지면적의 40% 내외를 도심형 공원·녹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은수 자광 회장은 16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 주민설명회'에서 "도심형 공원·녹지를 조성해 뉴욕 센트럴파크 같은 공간을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약속했다.

전 회장은 야외전망대, 레스토랑, 공연장, 전시장을 갖춘 470m 높이의 관광전망타워를 건립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타워에서는 360도 파노라마 뷰가 가능하고 50㎞가량 떨어진 새만금지구까지 볼 수 있으며 타워 우측에는 한옥의 전통성을 갖춘 5성급 호텔이 들어선다.

전 회장은 "아파트 건립을 통한 수익성은 최소화하고 관광전망타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천명했다.

자광은 이 사업을 통해 연간 2조5천억원의 이익을 얻고 2천만명의 관광객 유입 효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옛 대한방직 부지는 2018년 공장 가동이 중단된 대규모 유휴부지로, 자광은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과 '전주시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 지침'에 따라 지난해 9월 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 주민설명회


[촬영 : 김동철]

이후 시는 용도지역 및 개발계획(안)에 대해 여러 차례에 걸쳐 보완을 요구했다.

자광은 용도지역 조정, 공공기여 조정, 공동주택 세대수 조정 등 미비점을 보완해 지난 1월 새 개발계획으로 협상대상지 선정 신청서를 수정 제출했다.

4조원가량이 들어가는 새 개발계획은 470m 높이의 타워와 200실 규모의 호텔, 복합쇼핑몰, 558실 규모의 오피스텔 및 3천399세대의 공동주택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아파트·오피스텔 건립 후 먹튀설', '용도변경 차익설'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전 회장은 "사업을 미이행할 때 토지용도 원상회복의 행정조치가 내려진다"고 반박하며 "타워 운영을 통해 관광수익을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착공해 이런 우려를 깨끗하게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자광의 계획대로라면 공사는 올 하반기 착공해 2028년 또는 2029년 상반기에 끝날 예정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는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부 시민은 "빨리 개발해주세요"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가 "전주시가 자광에 혜택을 줬는데, 그에 따른 전주시민들의 혜택은 무엇인가"라고 따지자 전 회장은 "왜 선동하느냐"면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옛 대한방직 터가 대규모 유휴부지이기 때문에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법의 범위 내에서 감시와 견제,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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