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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은 '지구의 날'…숭례문·수원화성 등 10분간 소등
기사 작성일 : 2024-04-21 13:00:29

'장군님, 지구를 위해 1시간만'


서대연 기자 = 23일 오후 8시 30분께 비영리 자연보호기관 세계자연기금(WWF)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 '어스아워'에 참여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불이 꺼져있다(오른쪽). 어스아워는 2007년부터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불을 꺼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에너지 절약 및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하자는 의미를 전한다. 2024.3.23

홍준석 기자 =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생일'로도 불리는 지구의 날이다.

올해 54주년을 맞은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버라 해안에서 석유시추선 폭발로 발생한 해상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대기정화법, 수질정화법, 멸종위기종법, 해양포유동물보호법, 유해물질관리법 등 환경법이 본격적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도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해 기후변화 주간을 운영해왔다.

환경부는 올해도 지구의 날 당일인 22일부터 28일까지 '제16회 기후변화 주간'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제는 '우리의 탄(소중립)생(활실천), 오히려 좋아!'다. 탄소중립을 실천하면 지구를 지킬 뿐 아니라 혜택을 받는다는 의미다.

이번 기후변화 주간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개막식으로 시작해 ▲ 미래세대 기후·환경 영상공모 발표전 ▲ 탄소중립 명사 강연회 ▲ 지자체별 기념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연단에는 황재연 아트디렉터, 이동영 작가, 안영환 숙명여대 교수, 황성필 디렉터가 올라간다.

작년 칸 광고제 수상자인 황 아트디렉터는 버려진 정당 현수막으로 만든 4·10 총선 선거 운동복을 선보여 최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주간에는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정책 간담회, 기후변화 적응 국제 토론회, 탄소중립 교차기술 전문가 간담회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탄소중립포인트제 신규 참여 기관·기업 업무협약도 예정돼 있다.

지구의 날 당일인 22일 오후 8시부터 10분 동안 소등 행사가 진행된다. 올해는 세종·서울·과천 정부 청사와 전국 공공기관 건물, 숭례문·광안대교·수원화성 등 랜드마크, 우리은행 등 기업 건물이 소등에 참여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0년에는 소등 행사를 통해 온실가스 53t(톤)을 감축할 수 있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천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전력 사용량은 10만7천603kWh(킬로와트시) 절감됐다. 같은 해 1인당 연간 전력 소비량이 9천826kWh였던 것을 고려하면 4천명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을 아낀 셈이다.


탄소중립 생활실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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