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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영지, 블링컨 방중 앞두고 "美, 거들먹거리는 태도 버려야"
기사 작성일 : 2024-04-22 12:00:57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CG)


[TV 제공]

이봉석 기자 =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방중을 이틀 앞두고 거들먹거리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22일 압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오는 24∼26일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리들을 만난다.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방중 기간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 다양한 양자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또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을 비롯한 마약 문제 협력, 양국 군대 간 소통 강화, 인공지능(AI) 안전 문제, 인적 교류 강화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방중이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변수들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관계를 안정화하려는 미 정부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또 최근 블링컨 장관을 비롯한 미국 관리들의 방중이 잦아지고 있는 것은 중국 없이는 미국이 자국 안팎 문제에 대한 계획을 달성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이 중국 방문을 계기로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총통의 다음 달 취임식 때 중국 정부에 도발적 행동들을 자제할 것을 중국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AFP통신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의 러시아 군사 분야에 대한 지원과 인권 침해, 불공정 경제 무역 관행에 대한 깊은 우려를 다시금 강조할 것이라는 미국 CNN방송 보도도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과 소통에서 거들먹거리기보다는 평등과 존중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글로벌타임스는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현재 중국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고, 특히 블링컨 장관 방문을 앞두고 중국의 대러 지원 및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겨냥한 언사가 거칠어졌다는 것이 글로벌타임스 시각이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블링컨 장관의 이번 전술적 목표는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남중국해와 무역, 대만 문제 등에 대해 중국에 대해 언어 공세를 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뤼 연구원은 "블링컨 장관이 이런 의제들을 내놓는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맞받아칠 것"이라면서 "중국은 또한 대만 문제에 매우 경계할 것이며, 미국이 핵심 이익을 해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관계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악재는 계속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필리핀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필리핀의 영해 바깥 남중국해 해상에서 처음 진행하는 연례 발리카탄 합동훈련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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