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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긴장 지속…시리아 내 미군기지에 이라크발 로켓포(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4-22 12:01:03

이라크 내 친이란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현윤경 기자 =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불 공세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21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미군 기지가 로켓포 공격을 받아 역내 불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북동부의 미군 기지에 이날 이라크 북부 주마르에서 발사된 로켓포 최소 5발이 떨어졌다고 이라크 안보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 샤파크통신은 이라크내 시아파 민병대가 카라브 알지르 미군 기지에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기지 내 이착륙장에서 큰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린 뒤 자욱한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지역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무장세력이 미군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 지난 2월 초순 이래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이날 공격은 또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세력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22일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 단체가 "조금 전에 일어난 일은 시작"이라고 말했다며 전날 시리아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로이터는 알수다니 총리의 미국 방문 기간에 미군의 이라크 철수 협상에 진전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뒤 이 단체가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공격 재개 방침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소식통과 이라크 군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21일 시리아 미군 기지를 노린 로켓포는 시리아와 접경한 주마르 국경 마을에 주차된 소형 트럭의 후면에 고정돼 있는 발사대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익명을 요구한 군 고위 당국자는 불발탄이 폭발하면서 문제의 소형 트럭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그 순간 상공에는 전투기가 떠 있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조사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해당 트럭이 미군 전투기의 폭격을 받았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라크 보안 당국은 이라크 보안군이 현재 시리아 접경지대에 배치돼 도주한 일당에 대한 광범위한 추적에 나섰으며, 이들을 체포해 단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군 당국자는 압수된 트럭을 초동 수사한 결과 이 트럭이 공습으로 파괴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 공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미군이 주도하는 이라크 내 국제동맹군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군 기지 공격에 앞서 지난 20일 이라크 중부 바빌론주 칼소 군사기지에서도 폭발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바 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불과 50㎞ 떨어진 칼소 기지에는 과거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로 조직됐다가 현재는 이라크 정규군으로 통합된 인민동원군(PMF·하시드 알사비)이 정부군 및 경찰과 함께 주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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