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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대위 역할 입장차…낙선자 '혁신형'·당선자 '관리형'(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4-22 20:00:06

국민의힘, '새롭게 거듭나겠습니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당선인들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4.4.22 [공동취재]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 패배 이후 당 수습을 위해 꾸려지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역할 범위를 두고 낙선자와 당선자들이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낙선자들은 혁신형 비대위를 꾸려 적극적으로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당선자들은 관리형 비대위를 통해 전당대회를 조속히 열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원외 조직위원장 160명은 22일 윤재옥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배준영 사무총장 권한대행에게 전달한 요청문에서 "지도 체제를 혁신 비대위로 전환하고 당 대표 선거 방식을 국민(여론조사) 50%·당원(투표) 50%로 반영하라"고 말했다.

이들의 제안은 총선 결과를 반영해 비대위가 먼저 쇄신 방향을 설정하고, 현재 '당원투표 100%'로 규정된 전대 룰을 바꿔 민심을 대폭 수용하는 방향으로 당 대표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국민의 회초리를 겸허히 받겠다"며 "우리는 통렬한 성찰과 쇄신이 없다면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재창당 수준의 혁신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오후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는 조속한 전당대회를 위한 '관리형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데 다수 의견이 모였다.

윤 원내대표는 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들의 다수 의견은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라며 "당선자들은 전당대회를 빨리하는 데 필요한 비대위에 대한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는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날 당선자 총회에선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해 지명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추천할 경우 비대위 구성이 늦어져 당 수습이 그만큼 더디게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총회에서는 조기 전당대회의 구체적인 시기나 차기 비대위원장 자격과 관련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중진 의원들과 만나 비대위 구성을 논의한 뒤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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