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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정찬욱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물리응용연구부 정봉기 박사 연구팀이 입자 가속기인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해 만든 중성자로 비파괴 검사를 해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중성자 영상 검사 장치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성자는 수소나 리튬과 같이 가벼운 물질과 잘 반응하고 금속과 같은 무거운 물질을 잘 투과하는 특성이 있어 기존에 엑스선으로 검출하기 어려웠던 결함이나 금속 내부를 검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중성자를 만들 수 있는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를 이용한 중성자 영상 검사 기술을 개발해 자동차, 항공기 및 군수 부품, 연료전지 등의 분야에 활용해 왔지만, 원자로를 운전하는 기간에만 검사가 가능해 산업계에서 활용하는데 제약이 컸다.

연구팀은 연구원의 첨단방사선연구소(정읍)에서 운영 중인 가속기, 30MeV 사이클로트론을 활용해 중성자 영상 검사 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300마이크로미터 결함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해상도를 확보해 미국, 일본 등 해외의 가속기 기반 영상 검사 장치와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원자력연구원은 개발한 장치를 자동차, 우주, 방위산업 분야 산업체가 비파괴 검사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산업 현장에 직접 장치를 설치하고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