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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고공행진에 신안군, 황금바둑판 제작 중단 아쉬움
기사 작성일 : 2024-04-23 11:00:17

신안군청 청사 전경


[신안군]

(신안= 조근영 기자 = "5년 전 황금 바둑판을 제작했더라면 12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을 텐데"

전남 신안군이 금값 고공 행진을 바라보며 깊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2019년에 추진했던 황금바둑판 제작을 중단한 결정에 대한 후회이다.

신안군은 2019년 6월 3일 '신안군 황금바둑판 조성 기금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입법 예고하며 가로 42cm, 세로 45cm, 높이 5cm, 순금 189kg(5만400돈)의 황금 바둑판 제작을 계획했다.

당시 순금 한 돈 시세는 21만 원으로, 총사업비 약 108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열악한 재정자립도 속에 혈세 낭비라는 언론의 집중 비판에 직면하며 사업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황금바둑판 사업이 중단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순금 한 돈 시세는 46만 원으로 순금 189kg 가격은 232억 원이다.

황금바둑판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었다면 순금 시세 차액만 무려 124억 원에 이른다.

군 관계자들은 23일 "당시 황금바둑판 사업은 바둑을 매개로 신안의 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지역 관광과 연계해 주민소득 증대에 기여할 중요한 프로젝트였다"며 "현재 금값 상승 추세를 보면 제작 중단 결정이 더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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