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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 혁명' 우루과이·'전기차 확대' 中, 기후대응 모범
기사 작성일 : 2024-04-23 12:00:57

우르과이 풍력 발전소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혜림 기자 = 기후 위기 대응이 국제사회의 오랜 과제로 자리한 가운데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정책들을 발 빠르게 도입한 선구적 국가들이 눈길을 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 친화적 정책을 과감히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도시와 국가 등 3곳을 조명했다.

우선 남미 국가 우루과이는 '혁명적 에너지 전환'으로 화석 연료 의존도를 크게 낮춘 모범국으로 평가된다.

수입해 들여오는 석유에 의존해 전력을 생산하던 우루과이는 2008년 전력망 전환을 목표로 내걸고 재생 에너지 분야에 눈을 돌렸다.

우루과이 당국이 주목한 분야는 풍력 발전이었다.

한때 우루과이는 수력 발전으로 상당한 전력을 생산하기도 했지만, 수년간 이어진 가뭄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는 경험을 한 뒤 수급 면에서 좀 더 안정적인 풍력 발전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13년 거의 전무하던 풍력 발전량은 2018년 우루과이 전력량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을 이뤘다.

2022년 말 데이터에 따르면 풍력·태양 등 재생에너지가 우루과이 전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생산된 전기차들 모습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최근 10년간 급격히 증가, 2022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약 730만 대 중 절반 이상인 약 440만 대가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보급 확대는 정부 정책과 더불어 전기차의 편의성과 경제성의 영향을 받았다고 NYT는 분석했다.

현재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기차는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의 소형 모델 '홍광 미니'로 약 5천 달러(약 690만원)에 살 수 있다.


자전거 타는 파리 시민들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유럽 지역에서는 '자전거 도시'로 변모 중인 프랑스 파리를 주목해볼 만하다.

파리는 2021년 앞으로 5년 이내에 '100% 자전거 친화 도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관련 정책을 의욕적으로 추진해왔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다중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신 자전거를 선택하는 사람이 늘면서 자전거 장려 정책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팬데믹 시기 파리에 새롭게 조성된 자전거 도로에는 '코로나 레인', '코로나 코스' 등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 결과 파리 내에서 자전거로 이동하는 비율은 2020년 5%에서 2024년 11%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시계획 기관 파리지역연구소는 밝혔다.

현재 파리에는 1천km가 넘는 자전거 도로가 있으며 향후 180km가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 당국은 자전거 주차 공간을 확대하고 자전거 이용자와 대중교통을 우선시하는 새로운 신호등 규칙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미국도 지구의 날을 맞아 재생 에너지 분야 지원안을 발표하며 자국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부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소득층 등을 위한 주거용 태양광 사업에 연방정부 보조금 70억 달러(약 9조6천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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