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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익산 캠퍼스 축소 '없던 일로'…정원 유지에 합의
기사 작성일 : 2024-04-24 12:00:32

전북대 전경


[전북대 제공]

(익산= 정경재 기자 = 전북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에 따른 '익산 캠퍼스 정원 축소' 방침을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회했다.

익산시는 전날 정헌율 시장과 양오봉 전북대 총장이 전북대에서 만나 익산 캠퍼스 정원 유지에 합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을)과 이춘석 국회의원 당선인(익산갑) 등 지역 정치권 인사도 함께했다.

시에 따르면 정 시장은 회동에서 "익산캠퍼스는 전북대와 익산대 통합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교육 자산"이라며 "정원 축소를 결정하려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이 필수적인데도 전북대는 한마디 상의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익산시민 입장에서는 뒤통수 맞은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원점에서 논의를 다시 시작해 대학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요청했다.

이 당선인도 "대학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우선해야 한다. 줬다가 뺏는 것만큼 상처가 되는 일은 없다"며 "우선 전북대가 시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총장은 학과 통폐합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 부재를 사과하고, 익산 캠퍼스 정원 축소 대신 활성화 방안을 함께 찾자고 제안했다.

양 총장은 "익산 캠퍼스의 환경생명자원대학 폐지 계획을 수립하면서 지역사회와 미처 소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학령인구 감소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정원 유지를 위해 익산시에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대 익산 캠퍼스는 2007년 전북대가 익산대를 흡수·통합하면서 만들어진 교육시설로, 현재 환경생명자원대학과 수의학과 등 2개의 단과대학을 두고 있다.

전북대는 당초 2025년도부터 익산 캠퍼스 정원을 기존 168명에서 50명으로 약 70% 감축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회동을 계기로 계획을 되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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