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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찰, 5천억 규모 도박사이트 적발…청소년 296명 판돈 걸어
기사 작성일 : 2024-04-25 10:00:32

울산경찰청


[촬영 김근주]

(울산= 김근주 기자 = 울산경찰청은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2023년 9월 25일∼지난달 31일)을 벌여 5천억 규모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 7명을 구속, 98명을 입건하고 도박 참여 청소년 296명을 적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속된 A씨 일당은 2022년 9월께부터 최근까지 해외에 서버를 둔 도박사이트 20개(총 5천억 규모)를 운영하면서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금 세탁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인인 A씨 등이 만든 사이트에는 청소년(중학생 35명, 고등학생 261명)들이 접속해 도박했다.

경찰이 이들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친구·지인이 도박사이트를 알려준 경우가 대다수(91.5%)를 차지했다.

온라인 도박 광고(8.5%)를 보고 호기심에 접속한 경우도 있었다.

이들이 주로 한 도박은 바카라 등 불법 카지노(71.9%)가 가장 많았고, 스포츠도박(26%), 캐쥬얼게임(2.1%) 순으로 나타났다.

도박에 사용한 평균 금액은 약 28만원으로, 작게는 5천원에서 많게는 60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도박 금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학생은 훈방(241명)이나 즉결심판(54명) 처분했다.

600만원을 건 고등학생 1명은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해당 도박사이트 5개를 차단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이 벌어들인 범죄수익금 65억600만원을 추징 보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를 찾아가 사이버도박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청소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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