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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kt vs KCC…전문가들은 'KCC 우세'
기사 작성일 : 2024-04-26 12:00:42

형제 대결


이지은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t 허훈(왼쪽)과 KCC 허웅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4.4.25

김동찬 기자 = 27일 막을 올리는 프로농구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5위 부산 KCC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정규리그 3위 수원 kt와 5위 KCC의 7전 4승제 맞대결로 펼쳐진다.

kt 허훈과 KCC 허웅의 '형제 대결'이 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가운데 kt 패리스 배스와 허훈, KCC는 허웅과 송교창, 라건아, 최준용 등 화려한 개인기와 득점력을 가진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그 어느 해보다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도 이 두 팀은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전문가들은 개막 전부터 '슈퍼 팀'으로 불리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KCC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배스와 허훈의 득점력이 폭발할 경우 kt 쪽에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질문 답하는 KCC


이지은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CC 전창진 감독, 허웅, 송교창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5

◇ 이상윤 SPOTV 해설위원= KCC는 정규리그와 비교하면 다른 팀이 됐다. 라건아의 경기력이 훨씬 좋아졌고, 최준용과 송교창이 부상에서 돌아오면서 수비력도 좋아졌다.

4강 상대 원주 DB가 정규리그 89.9점을 넣은 팀인데 KCC가 4강에서 79점으로 묶었다. 또 DB가 정규리그에 비해 3점슛 시도가 크게 늘고, 정확도는 떨어졌는데 그만큼 KCC의 수비에 막혀 외곽으로 밀려났다는 의미다.

kt는 '2옵션' 외국인 선수인 마이클 에릭의 역할이 중요하다. 4강에서는 배스의 쉬는 시간을 책임지며 제 몫을 충실히 해냈다. kt 역시 문성곤, 정성우 등 수비를 잘하는 국내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KCC로서는 쉽게 보기 어렵다.

다만 최근 흐름이 KCC 쪽이 더 좋기 때문에 KCC의 4-2 정도 우세를 예상한다.

4강 KCC 최준용과 DB 디드릭 로슨 사이에 일어난 신경전과 같은 장면이 또 있을 수 있는데 냉정함을 잃지 않는 쪽이 유리할 것이다.


질문 답하는 kt


이지은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t 허훈, 문성곤, 송영진 감독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4.25

◇ 신기성 SPOTV 해설위원= 분위기나 체력적으로 KCC가 앞서 있고, 개막 전 예상으로 봐도 KCC가 다소 우위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KCC는 플레이오프 들어서며 선수들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나오고 있고, 여기에 라건아가 자기 기량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된 느낌이다. 전창진 KCC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5위 성적이 창피하다'고 말한 것처럼 정규리그 때 부진이 선수들 사이에 플레이오프에서 '각성 효과'를 가져온 것 같다.

kt로서는 역시 배스와 허훈의 득점력이 터져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정규리그 4∼6라운드를 KCC가 다 이겼지만, 허웅의 버저비터로 끝난 경기도 있고 kt가 일방적으로 패한 내용은 아니었다.

또 홈에서 1, 2차전을 하는 만큼 kt로서는 다른 단기전보다 더 1차전 중요성이 크다고 본다. kt가 1차전을 이긴다면 6차전 이상 가능하겠지만 KCC가 1차전을 가져갈 경우 많이 봐도 5차전 정도에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우승을 향해'


이지은 기자 =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kt 허훈(왼쪽부터), 문성곤, 송영진 감독과 KCC 전창진 감독, 허웅, 송교창이 우승트로피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4.25

◇ 손대범 KBS 해설위원= 최근 기세가 좋은 KCC가 앞설 것으로 보인다. 4강 플레이오프도 kt에 비해 사흘 먼저 끝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우위이며 큰 경기 경험에서도 KCC가 낫다.

KCC는 예전부터 시동이 늦게 걸리는 '슬로 스타터'라고 했는데, 올해는 특히 플레이오프가 돼서야 시동이 걸린 것 같다. 정규리그 부진한 성적이 동기부여가 되는 측면도 있고, 정규리그 활약이 미미했던 캘빈 에스피톨라가 수비에서 제 몫을 해주면서 플레이오프 들어 가드 라인이 좋아졌다.

kt로서는 배스가 자기 기본 득점은 무조건 해줘야 한다. 정규리그에서는 KCC를 상대로 혼자 44점을 넣기도 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허훈, 하윤기, 한희원 등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소 잠잠했는데 공격에서 조금 더 역할이 필요하다.

kt 송영진 감독도 사령탑으로 첫 시즌인데 경기할수록 선수 기용 등에서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슈퍼 팀'으로 불리는 KCC를 이기려면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아야 하는데 KCC 쪽 흐름이라면 4-1 정도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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