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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치안" 생활 속으로 들어간 경찰 기동순찰대
기사 작성일 : 2024-04-28 08:01:12

외국인밀집 지역 순찰하는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


(광주= 천정인 기자 = 2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산정공원에서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외국인자율방범대원들이 순찰 활동을 하고 있다. 2024.4.28

(광주= 천정인 기자 = "주민이 불안을 느끼는 곳에 경찰이 함께 있겠습니다."

지난 25일 외국인 밀집 지역인 광주 광산구 월곡동 일대에서 빨간색으로 번쩍이는 경광봉을 든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순찰하는 모습은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경찰 한두 명 또는 경찰차가 일대를 순찰하던 과거의 모습과 달리 수십명의 경찰과 자율방범대원이 한꺼번에 도보 순찰을 하는 모습이 생소해 보였다.

"강력 사건이라도 벌어진 것이냐"고 걱정하는 주민도 있었지만,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이라는 설명을 듣고선 금세 표정이 밝아졌다.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70대 상인은 "아무래도 외국인 밀집 지역이어서 마음 한쪽엔 늘 불안한 마음이 있었다"며 "이렇게 눈에 띄게 순찰 활동을 강화하면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다가도 멈추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기동순찰대는 가시적인 범죄 예방과 중요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주민과 접촉 빈도와 접촉면을 늘려 현장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불안 요인을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주민과 접촉 늘리는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


(광주= 천정인 기자 = 2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산정공원에서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외국인자율방범대원들이 순찰과 함께 범죄예방 캠페인을 하고 있다. 2024.4.28

이날 순찰 활동도 기동순찰대가 현장에서 만난 다수 주민의 하소연에서 시작됐다.

해가 지면 외국인들이 공원을 점령하고 술과 담배를 하거나 소란을 피워 공원을 이용하기 불안하다는 호소에 주변 공원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하절기를 대비해 내달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개월간 자율방범대와 함께 집중적인 순찰 활동을 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국인 밀집 지역뿐만 아니라 충장로, 유스퀘어, 광주송정역, 전철우사거리 등 범죄 취약지와 다중운집 시설 등 13곳을 선정해 가시적 범죄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래방에서 행패를 부리던 남성을 현행범 체포해 관할 경찰서로 인계하거나 수배자를 검거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를 포함해 이달 19일까지 약 2달간 활동으로 형사 사건 20건을 처리하고, 수배자 검거 163건, 기초질서 위반 행위 적발 168건의 실적을 올렸다.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 전용욱 대장은 28일 "주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고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민과 많이 만나고 불안 요인을 확인해 꼭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시적 범죄 예방' 경찰 기동순찰대


(광주= 천정인 기자 = 25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산정공원에서 광주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외국인자율방범대원들이 순찰을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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