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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항일 민족운동가 차상찬 추모 주간 9∼11일 개최
기사 작성일 : 2024-05-07 15:01:17

(춘천=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에서 일제암흑기 항일과 민족정신 고취에 힘썼던 시사문학잡지 개벽(開闢)의 발행인 고(故) 청오 차상찬(車相瓚) 선생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린다.


2015년 차상찬 동상 제막식


[춘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사단법인 차상찬기념사업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문화교육연구소와 공동으로 차 선생을 추모하는 제78주기 추모 주간 행사를 시내 곳곳에서 연다.

먼저 9일 오전 10시 공지천 조각공원에 있는 차상찬 동상 앞에서 거행하는 추모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춘천시청 1층 로비에서 그의 주요 업적에 대한 전시와 영상 상영을 한다.

11일에는 '차상찬 이야기 길 걷기' 행사가 그의 고향마을에서 진행된다.

이날 오전 10시 동상 앞에서 출발해 차 선생이 어린 시절을 보낸 봉황대, 자라우 마을, 선돌고개로 이어지는 길을 걷는다.

차창찬 선생은 일제 치하에서 우리 민족의 정기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한 잡지 언론인의 대표적 인물로, 개벽사를 중심으로 '개벽', '어린이' 등 다양한 잡지 발간을 주도했다.

또 소파 방정환 선생과 어린이날을 제정하며 민족의 미래를 보다 밝게 만들어가기 위한 운동에도 앞장섰고, 일본과 동화를 내세우던 식민지 정책에 저항해 문화적 민족주의를 강조했다.


청오 차상찬 선생


[기념사업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 과정에서 강원도와 춘천에 대한 애향심도 놓지 않았다.

행사를 주최하는 차상찬기념사업회의 정현숙 이사장은 7일 "차상찬 선생은 '문화 도시', '어린이 수도' 춘천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며 자긍심"이라며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되새기는 행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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