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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번기 경운기 사고 속출…2020∼2022년 농기계 전복 1천42건
기사 작성일 : 2024-06-24 15:01:12

지난 23일 서산 경운기 사고 현장


[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산= 정윤덕 기자 = 농번기 농촌에서 경운기가 뒤집히거나 넘어져 운전하던 농민이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4일 충남 서산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55분께 서산시 성연면 오사1리 마을회관 뒤편 농로 옆으로 A(81)씨가 몰던 경운기가 넘어졌다.

경운기에 깔려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경운기가 굽은 농로를 돌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9시 10분께는 울산 울주군에서 논에서 제초 작업 후 경운기를 몰고 공터를 돌아 나오던 80대 B씨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경운기에 깔려 크게 다쳤다.

지난달 25일 오후 2시 36분께 강원 태백시 백산동 한 일방통행 도로에서도 C(72)씨가 몰던 경운기가 넘어져 C씨가 숨졌다.

2020∼2022년 경운기 등 농기계가 뒤집히거나 넘어지는 사고는 전국적으로 1천42건 발생했다.

이 기간 전체 농기계 사용 중 발생한 사고는 총 3천729건으로, 229명이 숨지고 2천482명이 다쳤다.

일손이 바쁜 5월에 453건의 사고로 321명, 6월에 396건으로 269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경운기 후미에 경광등 부착


[서산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서산경찰서 서부지구대는 이날 지역 농가를 방문해 경운기 후미에 경광등을 부착해주며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최상민 지구대장은 "경운기에는 안전장치가 없어 사고 때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좁은 길을 이동할 때는 진입 전에 미리 속도를 줄여 안전하게 운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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