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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전투 전사' 재일학도의용군 DNA로 유가족 찾는다
기사 작성일 : 2024-07-02 11:00:36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장진호전투 전사자 유가족 DNA 감식 참여 호소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 제공]

강성철 기자 = 일본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는 한국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한 재일학도의용군의 유해를 유가족의 품에 돌려주기 위해 친족의 유전자(DNA) 감식 참여가 필요하다고 2일 밝혔다.

동지회는 최근 재일민단 기관지인 민단신문에 유가족의 DNA 감식 참여 호소 공고문을 냈다.

1950년 모국에서 전쟁이 발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재일동포 학생과 청년 642명은 학업과 직장을 그만두고 자진해 현해탄을 건너 참전했다. 이들은 유엔군의 일원으로 맥아더 사령부와 함께 인천 상륙작전에 참여했고 원산·이원 상륙작전, 갑산·혜산진 탈환작전, 백마고지 전투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1950년 12월 8일 함경남도 장진호 일대에서 유엔군과 중공군 간에 벌어진 전투에서는 미 7사단에 배속됐던 재일학도의용군 83명이 전사했다.

윤석열 정부는 6·25 전사자 중 유해를 찾지 못한 12만1천879명에 대해 DNA 감식을 통해 유가족 품으로 돌려보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동지회 관계자는 "장진호 전투 전사자의 가족들이 대부분 일본에 거주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일동포 유가족이 DNA 감식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유해의 연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식 절차와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도쿄 동지회 전화(☎ 03-3455-8381) 또는 문의하면 된다.

우리 정부는 DNA 감식을 통해 전사자와 유가족의 신원이 확인되면 1천500만원의 국가 포상금을 지급한다. 유가족들에게는 국가 차원의 유공자 혜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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