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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6월 모의평가 수학 4문제, 교육과정 벗어난 킬러문항"
기사 작성일 : 2024-07-02 14:00:38

모의고사 시험지 받는 수험생들


김인철 기자 =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가원 6월 모의고사를 위해 시험지를 건네받고 있다. 2024.6.4 [공동취재]

서혜림 기자 = 지난달 4일 시행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수학 과목에서 '킬러문항'이 출제됐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올해 6월 4일 치러진 모의평가 수학 영역 46개 문항(공통 22문항 각 선택과목 1개 당 8개씩 24문항)을 분석한 결과 총 4개의 문항(8.7%)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출제됐다고 이날 밝혔다.

삼각함수의 그래프와 성질에 대한 내용을 묻는 공통 20번 문항은 세 집합의 합집합 원소 개수를 구하는 방법을 알고 풀어야 한다.

사걱세는 이것이 현재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벗어난다고 판단했다.

수열의 기호가 포함된 공통 22번의 경우에도 수열의 일반항 아래 첨자에 무리식이 들어갔는데 이는 교육과정에 들어있지 않은 부분이라고 사걱세는 주장했다.

미적분 28번과 30번 또한 각각 교육과정 평가 방법과 유의 사항을 준수하지 않거나 대학과정의 내용을 알면 유리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분석에는 10여명의 교사 및 전문가가 참여했으며,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 및 평가 기준을 토대로 문항을 분석했다.

사걱세는 "킬러문항 출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교육과정을 벗어나 출제하더라도 현행 선행 교육규제법 적용 대상에서 수능이 빠져있기 때문"이라며 관련 법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11월 14일 시행될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킬러문항이 출제되지 않도록 '수능 출제점검 위원회'와 '수능 평가자문위원회'의 기능을 재확인하고 구성원을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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