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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경제 로드맵] 노후청사 복합개발해 도심 공공임대 5만가구 공급
기사 작성일 : 2024-07-03 13:00:16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


김도훈 기자 = 사진은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7.1

(세종= 박초롱 기자 = 정부가 노후 공공청사를 복합개발해 2035년까지 도심에 공공임대주택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정부는 3일 발표한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노후 청사 복합개발 계획을 밝혔다.

대상은 국·공유지, 공공기관 사옥, 폐교 등 지은 지 30년 이상 지난 공공건축물이다.

공공청사 복합개발에 따른 여유 공간은 임대주택(연합 기숙사·지방 중소기업 숙소 포함), 공익시설, 상업시설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범부처 노후 공공건축물 관리 체계를 만들어 전수조사를 진행한다.

공공건축물 리모델링 때는 공공임대주택 등 공익시설 공급이 가능한지 여부를 의무적으로 사전 평가하도록 한다.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다면 최대 용적률로 건축을 허용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주택도시기금 출자·융자를 지원한다. 국가 정책으로 추진되는 임대주택 건설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오는 9월 중 공공청사 복합개발 방안을 발표한 뒤 국토교통부 주축으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서울시,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국사학재단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오는 10월까지 노후 청사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시범 사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발언하는 박상우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태흥빌딩에서 열린 기업형 장기임대 도입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3.15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간 임대사업자가 100가구 이상의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의무 임대하도록 하는 기업형 장기임대주택 도입을 통해서는 2035년까지 민간임대주택 10만가구를 공급한다.

정부는 이달 중 민간 장기임대 서비스 방안을 발표하고, 내년 상반기 시범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민간 장기임대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규제는 대폭 완화한다.

지금은 임차인이 바뀌어도 임대료 상승률이 제한되고, 1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 이하로만 임대료를 인상할 수 있다. 또 초기 임대료 규제(주변 시세 대비 70∼95%)가 있으며, 임대료를 올릴 때는 임차인 대표회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민간 임대사업자가 여러 채의 주택을 장기간 임대 운영할 수 있도록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법인세 완화를 검토한다.

보험사 등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주체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사의 부동산 관련 직·간접투자 제한과 부동산 투자 시 지급여력비율 25% 적용 규제도 완화한다.

정부는 기업형 민간임대사업자를 적극 육성해 임대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금은 민간임대 시장을 영세·단기사업자, 비등록 사업자가 주도하고 있어 세입자가 전세사기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 제공에도 한계가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임대주택의 약 80%(658만가구)가 민간에서 공급되고 있으나, 절반 이상인 514만가구가 비등록 임대다.

등록 임대 144만가구의 경우 대다수를 1가구만 보유한 사업자가 운영하고 있어 영세하다. 전체 임대사업자의 99%인 19만3천70명이 임대주택 1가구를 보유하고 있다. 100가구 이상을 보유한 임대사업자는 213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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