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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앙카라 한국공원 '한국의 美' 담아 새단장 마무리
기사 작성일 : 2024-07-07 11:00:35

앙카라 한국공원 '한국적 미'로 재탄생


지난달 25일 '6·25 전쟁 74주년 추모행사'에 참석한 한-튀르키예 주요 인사들이 한국공원 내 전통 한국식 정자인 '우정의 집'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심표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국방무관, 홍범석 현대차 상무, 무스타파 카이막 앙카라 문화재보전위원회 이사, 아흐멧 쿠루마흐뭇 튀르키예군 4군단장, 조 콜슨 싱클래어 주 튀르키예 뉴질랜드 대사, 정연두 주 튀르키예 대한민국 대사, 파룩 쿄일뤼오을루 앙카라시 부시장,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베야짓 유묵 튀르키예 참전협회장, 오스만 귀뮈쉬 한국전쟁 참전용사, 함자 뒤르겐 튀르키예 퇴역부사관 대표.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성호 기자 = 현대차[005380]는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 도심의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최근 준공식을 열었다고 7일 밝혔다.

1만여㎡(약 3천100평) 규모의 한국공원은 6·25 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군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튀르키예 건국 50주년인 지난 1973년 조성됐다.

이후 반세기가 흐르며 시설물 노후화 및 파손 등으로 보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한국공원을 찾은 뒤 개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고 현대차가 전했다. 매년 이곳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행사 및 참전용사 추모행사가 열리는 만큼 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고, 공원 방문객들이 편히 쉴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10개월간 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한국공원의 상징인 9m 높이 '한국전쟁참전기념탑'은 존치하되, 상단부의 오염·변색 부위는 세척하고, 하부는 재도색했다. 파손된 기단부 석재는 교체했다.


한국전쟁참전기념탑


지난달 25일 현대자동차가 한-튀르키예 양국 우호의 상징인 튀르키예 앙카라 내 한국공원 개선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탑 지대부 벽면에는 튀르키예 6·25 전쟁 참전용사 중 전사자 724명의 이름이 빼곡히 음각돼 있다.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국기가 그려진 공원 담장과 벤치, 캐노피 등 휴게시설도 새로 단장했다.

쉽게 갈라지거나 파손되던 기존 공원 바닥 포장은 고급감 있고 내구성 높은 트래버틴 대리석으로 전면 교체했다. 참전기념탑을 중심으로 한 공원 바닥 디자인도 선명하고 입체감 있게 개선했다.

나무 그늘이 전부이던 휴게 공간에는 한국의 미를 담은 팔각정 '우정의 집'이 새로 들어섰다. 관리실도 한국식 한옥으로 재탄생했다.

신축 팔각정과 관리실은 경북 문경에서 제작해 운송했다. 국내 목공 전문가 6명이 현지를 찾아 2주간 직접 설치했다.

새 단장을 마친 한국공원은 지난달 25일 '6·25 전쟁 74주년 추모행사'를 계기로 문을 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새 단장을 계기로 한국공원을 찾는 현지 시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튀르키예군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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