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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5채중 1채는 15억이상…역대 최대 비중
기사 작성일 : 2024-07-14 07:00:18


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정보 모습. [ 자료사진]

권혜진 기자 =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거래가가 15억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중소형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13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1∼5월 서울 아파트 매매 1만8천830건을 분석한 결과, 15억원 이상 거래는 전체의 19.9%에 해당하는 3천74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매매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15억원이 넘는다는 의미로,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비중 면에서 1∼5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2006∼2018년(1∼5월 기준)만 해도 서울에서 15억원 아파트 거래 비중은 10% 미만이었으며, 2019년 10.5%를 기록한 이래 2020년(6.2%)을 제외하고 줄곧 10%대를 유지했다.

2021년 16.6%, 2022년 18.1%, 2023년 17.4%를 각각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20%에 육박한 수준까지 커진 것이다.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 자료사진]

또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아파트 10채 중 6채는 '중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나타났다.

15억원 이상 거래에서 85㎡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43.2%, 2021∼2022년 46.6%, 2023년 58.8% 등으로 계속 커지고 있다.

반대로 15억원 이상 거래 중 102㎡를 초과하는 '중대형'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0.2%, 2021년 48.2%, 2022년 48.9%, 지난해 34.2%, 올해 33%로 작아지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를 중소형으로, 102㎡ 초과∼135㎡ 이하를 중대형으로 분류한다.

한편, 지역별로 보면 15억원 이상 거래 3천744건 가운데 2천312건(61.7%)이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발생했으며, 그 중 강남구가 8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송파구 747건, 서초구 705건 순이었다.

올해 들어 15억원 이상 거래 비중이 늘어난 데 대해 부동산R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고가 자산' 수요층인 자산가들의 경우 고금리 속에 오히려 유동성이 늘었다며 "이들이 아파트를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15억원 이상 거래가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5억원 이상 대출을 규제한 과거와 달리 대출이 허용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의 신축 아파트 가격이 전체 평균(12억원대)보다 높다면서 "주 수요층인 30∼40대가 직주근접, 신축을 선호하다 보니 최근 시장에서 15억원 이상 거래가 활발하다"고 말했다.

[표] 2006∼2024년 서울 15억원 이상 아파트 매매량 및 비중 (단위:건)

연도매매거래량15억원 이상 거래량15억원 이상 거래 비중2006년 36,407 2070.6%2007년 20,445 440.2%2008년 32,644 1630.5%2009년 29,331 6252.1%2010년 17,362 4742.7%2011년 26,387 3591.4%2012년 17,642 2511.4%2013년 27,445 4601.7%2014년 34,367 4751.4%2015년 57,031 7411.3%2016년 40,608 8982.2%2017년 42,310 1,3573.2%2018년 40,405 2,0525.1%2019년 12,895 1,35910.5%2020년 28,549 1,7636.2%2021년 22,633 3,75916.6%2022년 7,244 1,31418.1%2023년 14,016 2,43317.4%2024년 18,830 3,74419.9%

※ 1∼5월 기준 [경제만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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