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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체코 남모라비아 친선결연 추진…우호교류보다 위 수준
기사 작성일 : 2024-07-14 10:00:01

경남도청 전경


[ 자료사진]

(창원= 이정훈 기자 = 경남도가 방위산업·원전 등 주력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고자 체코 남모라비아주(州)와 관계를 격상한다.

경남도는 도의회에 경남-체코 남모라비아주 간 친선결연 협정 체결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남도는 체코를 중요한 전략적 협력국으로 규정했다.

이어 방위산업, 원전 등을 주력으로 하는 경남 기업이 유럽과 체코에 더 많이 진출하려면 국가, 지자체의 투트랙(Two-Track) 외교가 필요해 현재 우호교류 수준보다 높은 친선결연 협정 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구 121만명인 체코 남모라비아는 주도인 브르노(Brno)시를 중심으로 경남처럼 자동차·기계·전자산업이 발달한 지역이다.

경남도와 남모라비아 사이 교류 기간은 채 10년도 되지 않는다.


체코 남모라비아주 위치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15년 체코 총리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우리나라를 찾았다.

당시 체코 총리는 경남까지 내려와 체코 발전설비업체 '스코다 파워'를 인수한 두산에너빌리티, 체코 공장 신설에 나선 넥센타이어 창녕 공장을 방문했다.

체코에 진출한 두 회사를 둘러본 체코 총리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곳이 남모라비아주였다.

이런 인연으로 경남도와 체코 모라비아주가 2017년 7월 27일 우호교류 협정을 맺고 꾸준히 교류를 이어갔다.

경남도가 이번에 추진하는 친선결연은 우호교류보다 한단계 위 국제교류 협정이다.

경남도 공공외교 및 국제교류·협력 조례는 친선관계를 상호 협력하는 '우호교류'와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예술·체육·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호혜적 발전을 도모하는 '친선결연'으로 나눈다.


2015년 두산에너빌리티 터빈공장 시찰하는 체코 총리


[ 자료사진]

우호교류 협약은 경남도의회 동의가 필요 없지만, 친선결연 협약은 경남도의회 동의를 먼저 받아야 한다.

경남도의회는 오는 18일까지 개회하는 제416회 임시회 기간 동의안을 처리한다.

경남도는 도의회가 동의안을 가결하면 하반기에 남모라비아주와 협정서를 주고받을 예정이다.

체코는 지난 5월 4기 규모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발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 대우건설 등과 함께 입찰서를 제출했다.

한국기업이 체코 원전을 수주하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카라 원전 수출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의 수출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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