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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회 경상대 총장 "창원대 우주항공캠, 교육부가 판단할 것"
기사 작성일 : 2024-07-18 16:01:15

권진회 경상국립대 신임 총장 기자회견


[촬영 박정헌]

(진주= 박정헌 기자 =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신임 총장은 18일 국립창원대가 사천에 우주항공캠퍼스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도내 국립대가 서로 제로섬 형태의 경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권 총장은 이날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박물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대학은 항공우주공학과를 설립한 지 30년 가까이 됐으며, 이미 우주항공대가 설립되는 등 관련 분야 국내 톱 3에 진입했다"며 "서로가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 보완·연합하는 시스템으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대학의 관련 역량이 전국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서 소규모 학생 모집을 한다고 해서 경쟁 관계라고 보지 않는다"며 "사천 우주항공캠퍼스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바라보고 갈등인 것처럼 고민할 필요는 없으며 교육부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복귀 전공의 사직 처리에 대해서는 "서울대를 제외한 나머지 전국 대학병원장 생각은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입장으로 안다"며 "우리도 당장 사직 처리를 하지 않고 전공의들과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의대생도 진주에서 100명, 창원에서 100명 이런 식으로 뽑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며 "교육부·창원시 협의 등 과정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빨라도 3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신임 총장 기자회견


[촬영 박정헌]

지역 국립대 통합과 관련해 "1도 1국립대 체제로 간다는 논의에 대해 적극 동의한다"며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한 대책으로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 두 대학은 단순 팽창 정책보다 상호보완적 연합 또는 통합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 간 인적·물적 장벽을 제거해 연합대학 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을 본격 추진하면 좋겠다"며 "기금을 마련해 통합을 위한 정책연구를 시작하는 등 1도 1국립대 정책이 확고해지면 진주교대와 통합 논의도 동시에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는 오는 19일 상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권 총장은 대학 발전 비전으로 'Fly With GNU, 혁신 이끄는 국가거점대 리더'로 정하고 글로컬대 사업의 성공적 수행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경상국립대의 가장 큰 현안으로 글로컬대 사업 추진, 각종 대학평가 지표 개선 등을 꼽았다.

권 총장은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대 총장을 맡아 영광스럽고 무거운 역사적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경상국립대에 '따뜻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조치를 착실히 추진하면서 지역혁신과 발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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