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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역사 간직한 근대건축자산 속속 '시민 품으로'
기사 작성일 : 2024-07-21 09:00:17

개항기∼일제강점기 건립된 옛 해안성당 교육관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 신민재 기자 = 인천도시공사(iH)가 인천의 역사를 간직한 다양한 근대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환원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iH는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2호 사업으로 옛 '해안성당 교육관' 리모델링을 최근 마무리하고 명칭 공모와 전시 준비를 거쳐 오는 9일 개관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인천 중구 선린동 차이나타운에 있는 옛 해안성당 교육관은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사이 국내에 세워진 중국주택 가운데 전국적으로 몇 채 남지 않아 희소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건물은 1910년대 서양잡화 판매점으로 쓰인 뒤 1980년대에는 인삼판매영업소와 주거공간, 1995년 이후 해안성당 교육관으로 사용되는 등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iH는 2022년 말 10억6천만원을 들여 해당 건물을 매입한 뒤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오는 9월 개관 이후에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음1977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앞서 iH는 근대건축문화자산 재생사업 1호인 '이음1977'을 2022년 6월 개관했다.

인천 중구 송학동에 있는 이음1977은 한국 건축의 거장으로 불리는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해 1977년 준공된 주택이다.

김수근은 한국 현대 건축의 선구자로 평가받으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내 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하기도 했다.

iH는 2020년 민간 소유주로부터 건물을 사들인 뒤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단장했다.

iH는 역사·건축·문화적 가치가 있는 근대건축자산을 매입해 지역거점공간으로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에 돌려주는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중구 일대에서 세 번째 사업 대상을 물색 중이다.

조동암 iH 사장은 "인천과 시민의 자산인 근대건축물 재생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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