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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 택배 노동자들이 22일 혹서기 노동조건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는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 터미널 시설 규정에 대한 법과 제도를 마련해 택배 노동자들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상에 지붕만 설치한 형태로 사방이 트여 있어 냉난방이 되지 않는 택배 터미널 시설이 혹서기 택배사 인명피해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터미널을 실내형으로 구조 변경하도록 유도하고 냉난방이 가능한 터미널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단기적 대책으로는 공장형 에어컨 설치나 몸을 식힐 냉풍기를 설치해야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름엔 폭우와 폭염, 태풍 등 배송 업무가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하지만, 택배사는 기상악화에도 배송을 강행하라고 지시한다"며 "택배 노동자들에게도 작업중지권이 필요한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택배사들과 정부, 정치권은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위한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