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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이 뭔가요"…지자체 넘어 민간으로 스며든 '달빛 동맹'
기사 작성일 : 2024-08-25 07:01:11

달빛동맹 함께 여는 미래


[ 자료사진]

(광주= 손상원 기자 =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달빛동맹'이 지방자치단체를 넘어 예술, 교육, 금융, 사회단체 등 민간 영역으로 범위를 넓혀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8∼31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2024 대구 국제식품산업전'에 광주 14개 업체가 참여해 지역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 김치, 떡갈비, 제과·제빵, 전통주 등을 소개한다.

광주시와 대구시는 2013년부터 해마다 두 도시에서 열리는 식품전에 '달빛동맹관'을 운영하며 농식품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두 광역단체 공직자 122명은 최근 고향 사랑 상호기부에 참여해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 교류를 진행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달빛 시리즈'라는 별칭을 얻었으며 강기정 광주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광주FC와 대구FC 축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축구 관람하는 홍준표 대구시장·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 지역 기상청, 탄소중립지원센터는 지난 5월 폭염 대응 달빛 포럼을 열어 폭염 대응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청년 미술작가들은 최근 광주 시립미술관과 관선재 갤러리에서 '달빛 교류전'을 열어 작품 세계를 공유했다.

광주은행, iM뱅크(옛 DGB대구은행)는 2015년 협약 체결 후 영호남에 오가며 달빛동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 영진전문대는 전남대 인공지능(AI)융합대학에 지난 1학기 달빛강의실을 개설해 컴퓨터 정보계열 학생들의 수업을 했다.

조선이공대와 영남이공대는 지난해 '영호남 이공대 워크숍'을 열고, 조선대와 계명대도 교류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등 대학들의 교류도 활발하다.

서로의 역사·문화를 체험하는 청소년 문화교류, 여성단체협의회의 상호 방문도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달빛동맹은 수도권 1극 체계를 막는 지역 균형발전의 새로운 협치 모델이자 대한민국 건강 회복 프로젝트로 양 도시를 상징하는 브랜드가 됐다"며 "광주와 대구는 서로 섞이고 연결하면서 사회 전반에서 남부 르네상스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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