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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차림 군사훈련 참관 대만 총통 "국가 수호 의지 보여달라"
기사 작성일 : 2024-07-24 13:00:57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


[대만 총통부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만 총통이 군복 차림으로 연례 군사훈련을 참관하며 군의 국가 수호 의지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24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군복을 착용한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전날 취임 이후 첫 한광훈련 참관에서 군 장병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광훈련은 대만이 중국군의 무력 침공 상황을 가정해 격퇴 능력과 방어 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1984년부터 해마다 실시해온 대규모 훈련이다.

라이 총통은 전날 동부 화롄 지역 지하 공군기지에서 전투기 무기 장착, 활주로 긴급 수리, 부상자 관련 구호 등 훈련 상황을 시찰했다.

그는 "전투력 정진에 힘써 국민과 전 세계가 대만군의 국가 수호 결심을 볼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국가 안보 수호에 있어 중요 전력인 장병들의 노력과 희생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최전방 도서 진먼다오를 관할하는 진먼방어지휘부는 전날 한광훈련 사상 처음으로 진먼 공항에서 중국군의 군용기 이용 야간 공습에 대비한 격퇴·방어 훈련을 실시했다.

아울러 메이자수 대만군 참모총장(상장)은 전날 오전 남부 가오슝의 해군 소속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의 훈련을 시찰했다.

하이펑 대대는 '항공모함 킬러'라는 별칭이 있는 사거리 400㎞ 슝펑-3 초음속 미사일 등을 운용한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2대와 군함 9척 및 공무 선박 1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2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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