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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분자 사형' 中 "법 지키면 걱정 필요없다" 재차 밝혀
기사 작성일 : 2024-07-24 15:00:57

대만 타이베이 자유광장


[로이터 자료사진]

윤고은 기자 = 중국이 '대만 독립분자'를 최고 사형에 처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한 가운데, 법을 어기지 않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24일 재차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대만 담당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 대만 직원을 포함해 대부분의 대만 동포는 범죄 행위에 참여하지 않는 한 본토에서 완전히 마음을 편하게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주 대변인은 "본토를 방문한 대만인은 여행 위험이 전혀 없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대중을 겁박하는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의 전술은 그들을 막을 수 없고 대중의 분노를 늘리거나 대중이 녹색 테러에 반대하게 만들 뿐"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은 대만 민진당을 대표하는 색깔이다.

지난 4일 로이터는 중국이 해당 지침을 발표한 후 외국계 기업들이 중국에서 대만 직원을 철수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2022년 기준 약 17만7천여명의 대만인이 중국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중국 본토 외국 기업에서 일하는 대만인들에 관한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룬 것이라고 로이터는 짚었다.

중국은 이달 초에도 대만인 대다수는 해당 지침의 적용 대상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선 바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은 분리독립을 시도하거나 선동하는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에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도록 하는 형사 처벌 관련 지침을 발표했다.

자신들이 '완고한 대만 독립분자'라고 비판해온 라이칭더가 지난 5월 대만 신임 총통으로 취임하자 이 같은 지침을 발표한 것이다.

이에 대만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꼭 필요하지 않으면 중국으로 여행 가지 말라며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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