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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경호국, 트럼프 캠프 야외유세 중단 권고…실내장소 물색 중
기사 작성일 : 2024-07-24 16:01:00

지난 13일(현지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중 총에 맞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비밀경호국 요원들


[AP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김연숙 기자 = 미국 비밀경호국(SS)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대규모 야외 유세나 행사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비밀경호국이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에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캠프 참모들에게 앞으로 열릴 대규모 야외 유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캠프는 농구장이나 수천명이 들어갈 만한 실내 장소를 찾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현재 계획된 대규모 야외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대선 출마 이후 지금까지 공항, 박람회장, 축구장 등에서 수백건의 야외 유세를 해왔다. 대규모 행사를 즐기는 그는 유세에 참석한 관중 수를 자랑하고 때로는 부풀려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등장하기 전에는 다수의 연사가 무대에 오르고, 관중들은 몇시간씩 추위나 더위를 견뎌야 하는 때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늦게 도착했을 때는 그의 연설이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는 관중들도 있다고 한다.

이때 유세장 인근에 줄지어 늘어선 노점들, 주차장에서 열리는 야외 파티, 종종 픽업트럭을 앞세우기도 하는 대규모 자동차 응원 퍼레이드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좋아하는 요소들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에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


[AP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이에 비해 실내 유세는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다고 캠프 참모들은 설명한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WP에 "당연히 실내 장소는 수용 인원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야외와)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않는다"며 "야외 집회에 참석하는 데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한정된 숫자의 출입문을 통과해 들어오는 사람들을 통제하기가 더 쉽고, 시야 문제도 적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실내 행사가 더 안전하다고 인정했다.

노출된 장소에 수천 명씩 몰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는 오랫동안 비밀경호국에 부담이 돼 왔다. 대중 노출을 줄이고 소규모 콘퍼런스나 식당에서나 모습을 드러내는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규모 행사를 많이 개최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경호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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