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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철수하라" 요구 속…이라크 미군기지, 로켓공격 받아
기사 작성일 : 2024-07-26 09:00:56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주둔 미군[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황윤정 기자 =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 서부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25일(현지시간) 로켓 공격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안 소식통들에 따르면 '카추샤' 로켓 4발 중 2발은 기지 내부를 타격했고 나머지 2발은 기지 주변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로켓 공격으로 인한 피해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군 대변인도 논평 요청에 바로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번 로켓 공격은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이 연합군 임무 축소와 관련해 군사 회담을 가진 지 이틀 뒤 벌어진 것이다.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은 미 워싱턴DC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결성한 연합군의 임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이라크 소식통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연합군의 임무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주도 연합군은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해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2011년 이라크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3년 뒤인 2014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을 넓힌 IS를 소탕하기 위해 다시 연합군을 결성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2천5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 중이다.

미국과 이라크 정부는 양자 안보 관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미군 일부 병력은 자문 역할로 계속 남을 가능성이 있다.

이란과 연계된 이라크 정치·군사 세력들은 미군 전원 철수 등을 요구하며 이라크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이 주둔 중인 이라크와 시리아 기지를 겨냥해 수십차례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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