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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버스 사라져 난감" 제주버스 감축 운행에 불만
기사 작성일 : 2024-07-26 11:00:31

(제주= 고성식 기자 = 버스 운행을 대폭 감축하는 제주도의 개편 계획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제주 버스


[ 자료 사진]

26일 제주도청 누리집과 SNS 등에 따르면 제주버스 이용객들은 8월 실시되는 버스 운행 개편에 대해 "갑작스럽게 출근 시간대 버스가 사라지거나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는 곳이 있다"면서 우려를 나타냈다.

배차간격도 시간대별로 들쑥날쑥해 특정 시간대에는 같은 정류장의 같은 노선버스가 5분 내로 도착하는가 다른 시간대에는 수십 분 간격으로 배차 시간이 벌어져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시 읍 지역에 산다는 A씨는 "기존 제주시에서 서귀포시 동(洞) 지역까지 가던 일주도로 버스 운행 거리를 단축해 각각 남원읍, 대정읍까지만 운행하면 어쩌자는 것이냐. 주민이 적은 곳에 사는 승객들은 환승하는 불편을 감수해도 된다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 편도 45회 운영하던 221번, 222번 노선버스 배차 간격이 너무 벌어져 불편할 것 같다"면서 "제주버스 개편에 너무 화난다. 조천읍 주민은 얻는 이익이 하나 없다. 버스 감차 되면 이동하기 너무 힘들 것 같은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는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의견 수렴 기간이 짧아 이용객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불만도 나왔다.

제주도는 버스노선 운영 효율화를 위해 8월 1일부터 도내 전체 149개 노선·680대 버스 중 85개 노선·75대 버스(관광지순환버스 포함)를 감축한다.

애초 총 72개 노선에서 64대가 감축될 계획이었으나 이후 13개 노선·11대가 추가돼 감축대상이 늘었다.

제주도는 지난 22일 이러한 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연간 152억원 이상의 재정지원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주도는 "버스준공영제 성과 평가 및 개선 방안 용역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버스정보시스템과 정류장 버스 운행 안내 등을 통해 개편안을 알리고 있다"며 "출퇴근 및 등하교 시간대에 불편함이 없도록 맞춤형 버스를 추가 운행할 계획이며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받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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