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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년 전 조선족 한복 논란…이번엔 우리 선수단 '북한'으로 소개
기사 작성일 : 2024-07-27 06:00:43

태극기 흔들며 트로카데로 광장으로 향하는 선수단


(파리= 황광모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2024.7.27

(파리= 김동찬 기자 = 우리나라가 최근 2회 연속 올림픽 개회식에서 달갑지 않은 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입장할 때 장내 아나운서가 프랑스어, 영어로 모두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했다.

프랑스어로 먼저 우리나라 선수단이 입장할 때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라는 안내가 나왔고, 이어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반복했다.

둘 다 북한의 프랑스어와 영문 국호다.

한국 선수단은 206개 참가국 가운데 48번째로 입장했고,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해 시간 차도 컸던 만큼 혼동할 여지도 많지 않았다.


[올림픽] '한복' 등장한 올림픽 개회식


(베이징= 임화영 기자 =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한 공연자가 손을 흔들고 있다. 2022.2.5

직전 올림픽인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끝나고 나서는 국내 정치권에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일제히 비판 성명이 나왔을 정도의 큰 논란이 일었다.

개회식에서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가 등장했는데 이때 조선족 여성이 한복을 입고 나온 장면이 문제가 됐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은 개회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뒤 한국 취재진과 만나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퍼지는 상황에서 한 나라로 성장하지 못한 민족을 주로 가리키는 소수 민족으로 조선족을 과감하게 표현한 것은 양국 간 오해 소지가 있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도 "주권 국가에 대한 명백한 문화침탈이자 '함께하는 미래'라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슬로건을 무색하게 하는 무례한 행위"라고 대회 조직위원회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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