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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반 전국 국도·고속도로서 '도로 파임' 18만4천여건
기사 작성일 : 2024-08-25 09:00:33

지난 6월 장맛비에 파인 도로 안전 조치하는 소방


[여수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성호 기자 = 지난 2020년부터 4년 6개월간 일반 국도와 고속도로에서 발견된 도로 파임이 18만4천59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른 것으로, 전체 도로 파임의 88.2%(16만2천762건)는 국도에서, 나머지는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국도의 총연장이 고속도로의 약 3배에 달하는 데다, 국도 대부분이 비교적 파손에 취약한 아스팔트로 포장된 데 따른 것이다.

또 연도별 국도·고속도로의 도로 파임 발생량은 2020년 5만5천여건, 2021년 5만1천여건, 2022년 2만2천여건, 지난해 3만9천여건, 올해 상반기 1만5천여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세종서 포트홀 보수 공사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체로 강수량이 많은 해에 도로 파임이 잦았다.

5만5천여건의 도로 파임이 발견된 2020년의 강수량은 1천629.9㎜로 9년 만에 최대였다. 그해 겨울 한파와 폭설까지 겹치며 이듬해까지 도로 파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 파임이 2만2천여건으로 줄어든 2022년의 강수량은 1천150.4㎜에 그쳤다.

지난해는 1천746.0㎜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지만, 포장 균열의 조기 탐지와 긴급 복구 등 관리 강화를 통해 예년보다 도로 파임을 줄였다고 국토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2020∼2023년 도로 파임을 월별로 보면 8월이 2만3천여건(13.9%)으로 가장 많았고, 7월 2만2천여건(13.3%), 1월 1만9천여건(11.4%), 3월 1만7천건(10%) 순으로 나타났다.

집중호우나 강설로 인한 수분이 도로포장의 갈라진 틈으로 침투한 상태에서 차들이 다니면서 그 틈이 더욱 벌어지고 결국 포장이 떨어져 나간 것이다.

국토부는 도로 파임이 가장 빈발하는 8월 한 달을 '도로 파임 집중 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응급 보수에 나서는 한편 도로 파임을 줄이기 위한 근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시공 단계부터 포장 품질을 높이기 위한 불시 점검 시행, 포장 시공·보수 시 적용 공법과 시공사 등의 이력 관리 등을 추진한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도로 파임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토부 포장관리시스템 활용을 권고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전국 고속도로·국도 순찰을 통해 도로 파임의 조기 탐지 및 신속한 복구를 하고 있다"며 "또 도로 파임 저감을 위해 포장 품질 개선 등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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