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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가뭄 시 농업용수 중단 검토 요청…급수시설 점검(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8-26 17:00:32

강원 동해안 극심한 가뭄…물 대신 잡초 무성한 상수원


(강릉=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안에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23일 강릉시 주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 지역이 바짝 말라 있다. 오봉저수지의 이날 저수율은 31.9%에 불과하다. 2024.8.23

(강릉=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자 농업용수 중단 검토를 요청하고 민방위 급수시설 점검을 실시하는 등 가뭄 상황 대비에 나섰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번 여름 강릉에 유례없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는 등 강수량이 매우 부족해 주요 상수원인 오봉댐 저수율이 이날 현재 29%까지 내려가 생활용수 확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비상시 음용수 제공을 위해 음용수 시설 7개, 생활용수 시설 4개 등 총 11개의 시가 보유한 민방위 급수시설 점검에 나섰다.

시는 시설 점검에서 음용수의 경우 인구수 대비 확보량 기준치를 200% 넘게 보유하고 있고 수질도 양호해 아직은 비상시 식수 공급과 활용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또한, 수질검사도 3개월마다 실시하고 앞으로도 지속해서 민방위 급수시설을 관리할 예정이다.


오봉댐 방문한 김홍규 시장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는 이와 함께 읍면동별로 물 절약 현수막 설치 및 홍보 교육, 아파트 단지 및 관련 기관에 물 절약 협조 요청과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물 아껴 쓰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가정 내에서뿐만 아니라 사무실 내에서 물 절약 실천 운동을 진행하는 등 범시민 실천 운동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홍규 시장도 이날 지속적인 가뭄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해 오봉댐 현장 점검을 하고 앞으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한국농어촌공사에 오봉댐 농업용수 공급 중단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김 시장은 "가뭄이 지속함에 따라 시민의 절수 운동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면 보다 강화된 제한 급수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며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물 아껴 쓰기 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릉시, 민방위 급수시설 점검


[강릉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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