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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 설치 전기차 충전시설 10기 중 8기 이상이 지하층
기사 작성일 : 2024-08-27 11:00:33

(용인= 최해민 기자 = 경기 용인지역 아파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 10기 중 8기 이상이 지하층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충전시설 점검 중인 용인시 관계자


[용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7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용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은 총 1만140기로, 이중 8천130기(80.2%)가 아파트에 설치돼 있다.

시가 아파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시설의 위치를 조사한 결과, 6천748기(83.0%)가 지하층에, 1천382기(17.0%)는 지상에 있었다.

이에 용인시는 최근 전기차 화재로 인한 시민 불안이 가중되는 것을 고려해 충전시설이 지하에 설치된 100세대 이상급 아파트 19곳을 대상으로 안전 실태 점검을 하기로 했다.

내달 6일까지 경기도와 소방서, 전기안전공사 등이 합동으로 하는 안전 점검은 소방·전기 분야 안전관리 실태를 중점으로 진행된다.

먼저 소방 분야에선 소화기와 스프링클러 등 소화설비 작동 여부, 전기차 화재 진화 장치인 질식 소화포 비치 여부 등을 확인한다.

또한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에 3~5대 이하만 세우도록 격리 방화벽이 설치됐는지도 점검한다.

전기 분야에선 전기 설비와 충전시설의 외관 상태, 접지 및 충전 시스템의 정상 동작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확인한다.

시는 점검에서 부진한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보완하고, 오는 10월엔 공동주택 관리자를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예방 교육도 할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공동주택 지하층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배터리 열폭주 현상으로 진화도 어렵고, 피해 규모도 커진다"며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시민 불안이 큰 만큼 지역에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7월 '환경친화적 자동차 전용 주차구역 및 충전시설 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충전시설 지상 설치를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공동주택 계획 및 심의 검토 기준도 변경해 충전시설을 지하에 설치할 때는 내화 벽체 등으로 구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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