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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부통령 후보 "트럼프의 對중국 관세, 제조업 회귀시켜"
기사 작성일 : 2024-08-28 08:01:03

미시간주서 유세하는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밴스


[AP=]

(워싱턴=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은 27일(현지시간) 트럼프 재임 시절 시행한 대중국 '고율 관세'가 미국 제조업의 본국 회귀를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밴스 의원은 이날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 빅래피즈에서 행한 유세에서 "우리의 부패한 지도자(조 바이든 대통령)는 우리가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며 "트럼프가 정확히 그것을 했는데 제조업이 돌아왔고 물가는 미국 시민들을 위해 내려갔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중국과 이른바 '무역전쟁'을 벌이며 2018년과 2019년 중국산 제품에 수십억 달러(수조 원) 규모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어 밴스 의원은 "카멀라 해리스(부통령·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중국 공산당이 미국 땅에 공장을 짓도록 허용하길 원할 뿐 아니라 그녀는 그들이 우리의 세금을 가지고 공장을 짓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중국은 미시간주 자동차 회사들로부터 (기술 등을) 훔치고, 불공정하게 자국 자동차 산업에 수년간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밴스 의원은 이어 중국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파괴하고, 대체하도록 민주당이 돕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것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노동자 표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시간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기 전, 친노조 기조를 내세우며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곳이다.

이날 밴스 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이 몸담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의 전면적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 대신 전략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대해 선별적으로 접근을 차단하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 기조를 택한 것을 공격 포인트로 삼은 셈이다.

즉, 자동차를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자신이 중국에 더 강경하다는 점을 내세워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 표심을 끌어들이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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