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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쿠르스크 원전 인근서 하이마스 포탄 무력화"
기사 작성일 : 2024-08-29 00:00:56

쿠르스크 원전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는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했다가 격추된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불발 집속탄을 발견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근위대(로스그바르디야)는 이날 소속 공병·정찰군이 쿠르스크 원전에서 5㎞ 떨어진 곳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하이마스 포탄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 180개 불발탄으로 가득 찬 로켓 일부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러시아 방공망에 요격돼 부분적으로 폭발한 뒤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국가근위대는 불발탄을 안전하게 해체했다며 관련 동영상도 공개했다.

전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쿠르스크 원전을 방문해 이 원전이 포격 등에 매우 취약하다고 지적하며 "핵사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쿠르스크에서 3주째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그로시 사무총장은 쿠르스크 원전에서 드론 잔해와 공격 흔적을 봤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원전에 공격을 시도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드론 공격의 주체를 명확히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스푸트니크 인터뷰에서 "IAEA가 더 객관적이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테러작전체제와 연방 비상사태가 선포된 쿠르스크에서는 이날 주지사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됐다. 사전투표는 다음달 5일까지이고 본 투표일은 다음 달 6∼8일이다.

타스 통신은 선거관리 위원들은 헬멧과 장갑 보호 장비를 지급받았고 전투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임시거주시설에서 투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 쿠르스크에서 공세에 나선 이후 이날까지 7천명에 이르는 병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코미시우카(러시아명 카미셉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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