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고동진 AI·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AI·반도체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18

김치연 기자 = 22대 국회의 신규 재산등록 의원 147명 중 최고 자산가는 삼성전자 대표이사 출신 국민의힘 고동진 의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2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재산등록 내역에 따르면 고 의원의 재산은 333억100만원이다.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예금(108억8천900만원)으로, 고 의원 본인이 83억3천300만원을 보유했고 배우자는 25억1천700만원, 차남은 3천900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72억4천만원)을 보유했다.

증권으로는 대표이사로 있었던 삼성전자 4만8천500주 등 37억4천500만원을 신고했다. 배우자와 차남도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1만주 이상 보유했다. 2억3천100만원가량의 페라리도 신고했다.

이외에도 서명옥(270억7천900만원), 김은혜(268억8천400만원) 의원과 을지대 의대 교수 출신 한지아(110억7천100만원) 의원,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역임한 최은석(110억1천600만원) 의원이 뒤를 이어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재산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서 의원은 서울 강남구, 광진구, 용산구 등에 근린생활시설을 보유하는 등 배우자와 함께 총 166억900만원 상당의 건물을 신고했다. 토지는 배우자와 함께 20억6천500만원 상당을 보유했다.

본인 명의 예금은 44억5천400만원이었고, 배우자는 비상장주식을 99억1천300만원어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의사 출신 보건의료 공무원으로, 강남구 보건소장과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공공조직은행 기관장을 지냈다.

이 밖에 검사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양부남(84억3천300만원),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을 지낸 민주당 오세희(84억1천700만원) 의원 등이 재력가였다.

민주당 이병진(-8억3천400만원), 정준호(-5억8천800만원), 차지호(-3천800만원), 모경종(-1천만원)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1억5천800만원) 등 5명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이 의원은 21억9천100만원가량의 토지와 23억6천400만원가량의 건물을 보유했지만, 본인의 금융 채무 52억1천600만원과 건물임대채무 4억9천만원 등 총 60억200만원가량의 채무를 졌다.

탈북자인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은 1천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