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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침수 주범' 하수관로 퇴적량 모니터링 개발
기사 작성일 : 2024-08-29 15:00:36

집중호우로 하수가 역류하는 모습


[ 자료]

(광주= 송형일 기자 = 한국광기술원은 깊이(Depth) 카메라를 이용, 하수관로 내부 퇴적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분석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후 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진 데다 국지성 호우가 많아 하수나 우수관로가 배수 용량을 초과해 물이 넘치는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노후 하수관은 내부 퇴적물로 배수 면적이 줄어들어 침수 위험이 증가하는데 노후 관로의 비율은 43%에 달한다.

현재 하수 관로의 상태를 조사하는 방법은 주로 CCTV를 이용한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다.

하지만 퇴적량 검사는 검사자가 하수관로 내부에 들어가 실측하거나 촬영한 영상을 통해 판독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배관 상태를 진단하기가 어렵다.

한국광기술원과 민간기업인 수도씨앤지와 이번에 공동 개발한 하수관로 퇴적량 모니터링 시스템은 기존 CCTV 대신 뎁스 카메라를 기반으로 개발해 실시간 관로 내 상태 확인과 정량적인 퇴적량 측정이 가능하다.


퇴적량 모니터링 시스템


[한국광기술원 제공]

퇴적량 측정 모듈과 산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시스템은 촬영한 하수관로 내부 데이터를 2D(2차원) 이미지, 깊이 지도(Depth Map), 3D(3차원)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 형태로 수집해 하수관로 내부와 퇴적량을 산출한다.

산출한 데이터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부 제정 표준 매뉴얼에 따라 퇴적량, 퇴적물, 퇴적결함 등 등급을 정량적으로 판독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수관로의 퇴적량을 정밀·판독하고 역류 사고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되면 빈번한 도시 침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한다.

또 하수관로뿐만 아니라 가스관, 송유관, 열 수송관 등 다양한 배관의 내부 상태 검사도 가능해 이들 기반 시설의 관리 시스템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광기술원 김영호 센터장은 "이 하수관로 퇴적량 모니터링 기술은 사회기반시설 노후화에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과 효율적인 유지관리 시스템으로도 활용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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