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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강태현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의 총파업을 앞두고 파업이 예정됐던 의료기관 62곳 중 59곳의 노사 교섭이 타결된 가운데 강원 지역에서도 5개 의료원과 1개 대학병원이 노사 조정안에 합의했다.

정의당 강원도당은 협상 끝에 파업은 넘겼지만,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임금체불과 열악한 근무 환경, 지역의료 격차 등 문제가 산적하다고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했다.

정의당 강원은 29일 "병원은 의사들의 집단진료 거부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대책 없이 보건의료 노동자들에게 떠넘겨왔다"며 "저임금과 강제 연차휴가 사용, 무급휴가·휴직, 불규칙한 교대근무, 원하지 않는 응급 오프 등이 있었고 단 며칠 간의 교육으로 PA 간호사 업무를 맡기고 의사 업무까지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엄청난 노동강도 속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의료사고의 위험을 감수하며 환자 생명을 돌봐왔으나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정부는 파업이 철회되었다고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공공의료 기능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는 도내 공공의료원에서 반복되는 보건의료 노동자 임금체불 문제 해결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예산을 확대 편성해야 한다"며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도내 보건의료 인력과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주·강릉·영월·속초·삼척 5개 의료원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은 노사 교섭 끝에 조정안에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