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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응급실 전문의 잇단 사직 아주대병원에 10억 긴급지원(종합)
기사 작성일 : 2024-08-30 16:00:31

(수원=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응급실 전문의들의 잇단 사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주대병원에 1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응급실


촬영 원종호(TV)

김동연 지사는 30일 아주대병원 응급실을 찾아 한상욱 아주대병원 의료원장과 현장 의료진을 격려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김 지사는 "경기도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하자"며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음 달 2일 예정된 '경기도 권역별 응급의료협의체' 회의 주재를 국장급에서 행정1부지사로 격상하는 등 응급의료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아주대병원 응급실에서 성인 환자를 담당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당초 14명이었으나 의정 갈등이 이어지며 3명이 차례로 그만뒀다.

나머지 11명의 전문의 중에서도 4명이 사직서를 낸 상태다.

아주대병원은 의료진의 업무 부하가 심해짐에 따라 정상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아주대병원은 경기도내 9개 권역응급의료센터 가운데서도 환자 수는 물론 중증 환자가 가장 많은 핵심 응급의료센터"라며 "응급실 정상화를 위한 인건비 등에 사용하도록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긴급지원은 '경기도 응급의료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른 것으로, 10억원은 재난관리기금으로 충당하게 된다.

아주대병원 응급실에는 일평균 110∼120명의 환자가 오고, 이 중 60∼70명은 성인인데 이는 전국 최다 수준이다.

응급 환자의 중증도 또한 전국에서 1∼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소아응급실도 일부 전문의가 근무를 중단하면서 수요일과 토요일엔 초중증 환자만 받는 '축소 진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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