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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민재 기자 = 국내 최대 규모 국제기구인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이 사무국을 둔 인천에 미치는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연간 1천억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인천연구원의 'GCF의 인천 지역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GCF 유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연간 1천17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세부적으로는 소비·매출 증대 등 직접효과가 362억원, 생산유발효과 539억원과 부가가치유발효과 271억원 등 간접효과가 810억원이다.

아울러 660명의 취업유발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 분야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GCF는 개발도상국들이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다.

2013년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문을 연 GCF는 누적 기금 조성 규모가 약 28조원이고 사무국에는 정규직원만 360명 넘게 근무하고 있다.

인천시는 유치 협약에 따라 GCF에 매년 40억원의 예산과 사무공간을 지원 중이다.

시는 송도에 GCF를 중심으로 관련 국제기구들과 연구·금융기관 등을 한데 모으기 위한 복합단지인 '지-블럭스'(G-Blocks)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GCF의 지역경제 효과를 높이는 방안으로 인천 거주 GCF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정책, 외국인 방문객을 위한 비즈니스투어 프로그램 제공 등을 제안했다.

박찬열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적 관심 증대로 GCF의 역할과 규모가 커지는 만큼 앞으로 인천에서의 경제·사회적 효과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