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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손상원 기자 = 광주 최대 지방공기업인 도시공사 사장에 김승남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사전 내정설이 돌았던 데다 임용권자인 강기정 광주시장의 인연, 전문성 결여 등도 부각돼 논란이 예상된다.

광주시는 광주 도시공사 임원 추천위원회로부터 추천받은 후보자 2명 중 김 전 의원을 제12대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 국회, 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절실한 대형 프로젝트나 주요 사업을 잘 풀어갈 적임자라고 광주시는 평가했다.

광주시 안팎에서는 공모 접수 단계부터 지원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정이 유력하다는 설이 일찌감치 나왔다.

김 내정자는 강 시장과 고향, 출신 대학이 같은 데다가 학생 운동과 국회 활동 경력도 공유하고 있다.

강 시장이 평소 공공기관장 임명 시 정무적 능력이나 리더십을 강조해 온 기조도 내정설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농어촌 지역구 의원이었던데다가 상임위 활동도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에 편중돼 도시 개발 업무 등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도시공사는 대형 도시개발, 공공건축, 주택공급, 주거복지 사업과 함께 체육 시설, 공공시설물 관리 등을 전담한다.

광주 연구개발특구 첨단 3지구·에너지 밸리·도시첨단산단 조성,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공간건축, 상무지구 광주형 통합 공공임대주택 건설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 시장은 "재선 국회의원의 중량감과 정무적 능력을 갖춘 김 내정자가 광주 도시공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 도시공사가 성장형 산업기반을 조성하고 주거정책을 전환하는 데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오는 23일 광주시의회 인사청문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한편 도시공사 비상임이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19년간 근무한 한명화씨가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