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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난동 때 피해자 상처 지혈…의인 10명에게 '119의인상'
기사 작성일 : 2024-09-03 12:00:33


'119의인상'을 받은 윤도일군 [행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은경 기자 = 지난해 경기도 분당구 흉기난동 사건 당시 모두가 대피하는 현장에 남아 피해자의 상처를 지혈한 10대 청소년이 '119의인상'을 받았다.

소방청은 한국화재보험협회와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와 사고 등으로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한 영웅 10명에게 '119의인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119의인상'은 재난 및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한 이들의 정신을 기리고 예우하기 위해 2018년 도입됐다.

이번에 '119의인상'을 받은 영웅은 윤도일군, 이희성, 홍시호, 심용택, 원재현, 강충석, 김진홍, 김정열, 유세림, 이승주씨다.

윤도일(18)군은 지난해 8월 3일 분당 흉기 난동 사건 당시 모두 대피하는 현장에 남아 침착하게 피해자의 상처를 지혈했다.

이희성(33)씨는 올해 4월 10일 어린이가 많은 학원가에서 내리막길에 주차 중이던 화물차가 밀리기 시작하자 즉시 달려가 발목이 골절되면서까지 차량을 막아 인명피해를 막았다

심용택(42)씨는 지난해 7월 12일 새벽에 항구에서 침수 중인 차량을 발견하고 바다로 뛰어들었고, 그 소리를 들은 홍시호(66)씨는 노를 저어 배를 타고 현장으로 나아가 둘이 함께 차에 갇힌 사람을 구했다.

이밖에 화재 현장에서 대피하지 못하던 노약자를 구출한 이들도 있었고, 발 빠른 응급처치 및 사고 대처로 인명 피해를 막은 이들도 있었다.

수상자들은 입을 모아 "순간 두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웃이 위험에 처한 상황을 보자마자 몸이 움직였다"며 "다시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상한 10명의 의인을 포함해 지금까지 선정된 119의인은 총 61명이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알려지지 않은 의인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예우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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