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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갈등 봉합될까…진보당 의원, 위원장직 양보
기사 작성일 : 2024-09-03 15:00:33

(수원= 최종호 기자 = 경기 수원시의회에서 원(院)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당 윤경선 의원이 의회 정상화를 위해 3일 운영위원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시의회 진보당 윤경선 의원, 운영위원장 사퇴


[촬영 최종호]

윤 의원은 이날 수원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러한 내용의 '수원시의회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의회의 파행이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운영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려고 한다"며 "저는 두 정당이 같은 의석수를 가진 상황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활용해 개인의 이익을 챙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요청한다"며 "국민의힘과 똑같이 하는 것보다 시민을 위한, 시민을 향한 정치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의회 갈등의 책임은 국민의힘 측으로 돌렸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은 후반기 의장을 놓고 내부 다툼을 벌이더니 급기야 의원들이 탈당함에 따라 의장직을 빼앗겼다"며 "이후 상임위원장 선출은 본회의에서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국민의힘은 본회의를 보이콧하고 출석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측은 후반기 원 구성을 두고 석 달째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시의회 의장은 관례적으로 다수당이 배출해왔는데 애초 시의회는 국민의힘 20석, 민주당 16석, 진보당 1석으로 구성돼 국민의힘에서 의장 배출이 유력했다.

그러나 올해 6월 국민의힘 의원 2명이 탈당,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18석으로 동수를 이루게 됐다.

양당은 논의 끝에 민주당이 후반기 의장을 내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빚어졌고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애초 합의와 달리 의장 후보를 내며 갈등이 시작됐다.

결국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재식 의원이 의장, 민주당 김정렬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고, 이후 열린 임시회에서 5개 상임위원장과 3개 특위위원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과 진보당이 차지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측이 원 구성을 독식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개회한 임시회에 불참했고, 이날 윤 의원은 의회 정상화를 촉구하며 운영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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