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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박영서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의회는 양구군 방산면 수입천댐 건설 백지화를 3일 정부에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날 발표한 건의문에서 "화천댐과 소양강댐, 평화의댐으로 둘러싸여 지난 80여년간 개발 사업의 희생양이 된 상황에서 환경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 발표는 지역주민들과 전혀 소통이 없는 일방적인 발표"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이번 댐 건설 계획은 주민들의 삶의 의지를 꺾는 것 외에 다른 어떤 의미도 찾을 수가 없다"며 "수입천댐이 건설되면 최고의 관광자원이자 천연기념물 서식지인 두타연을 침수로 잃고,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도의회는 "총저수용량 30억t의 소양강댐, 10억t의 화천댐이 있는데 겨우 1억t의 저수용량을 가진 수입천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김왕규(양구·국민의힘) 의원은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을 묵묵히 감내한 양구에 더는 주민들과 소통 없는 일방적인 댐 건설을 감당하라고 할 수 없다"며 "주민 동의 없는 수입천댐 건설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