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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올여름 열대야 역대 1위…평년에 3.5배
기사 작성일 : 2024-09-05 18:00:37

'처서'에도 더위는 계속


(대구= 윤관식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절기상 '처서'를 맞은 22일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설치된 쿨링포그(안개형 냉각수) 아래로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이동하고 있다. 2024.8.22

(전주= 나보배 기자 =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올해 여름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열대야가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전주기상지청이 발표한 2024년 전북 여름철 기후 특성에 따르면 올여름 전북 지역 평균 기온은 25.8도로 평년보다 1.8도 높았다.

열대야 일수는 22.4일로 역대 1위였으며, 평년 6.3일에 비해 3.5배가량 많았다.

폭염일수는 24.3일로 역대 4위를 기록했으며 평년 11.6일보다 2.1배가량 많았다.

열대야는 밤(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 폭염일은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다.

기상지청은 7월 하순부터 8월 하순까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덮으면서 낮 동안 강한 햇볕이 내리쫴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여름철 전북 평균 강수량은 604.2㎜로, 평년(657.0∼860.8㎜)보다 적었다.

일반적으로 여름 강수량 중 50% 정도가 장마철에 내리는데, 올해 전북에서는 83.5%가 6월 말∼7월 말 장마철에 집중됐다.

이번 장마철 강수는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다.

7월 10일 군산 어청도 146.0㎜, 익산 함라 125.5㎜ 등이 대표적이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기후 특성마저도 변화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이상기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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