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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여사 공천개입 의혹, 특검명분 커져…尹·韓 입장 밝히라"
기사 작성일 : 2024-09-06 12:00:06

발언하는 박찬대 원내대표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9.6

한혜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4·10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모 매체의 의혹 보도를 고리로 "'김건희 특검법' 추진 명분이 강해지고 있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갔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총선 개입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이 이 사안에 명확하게 입장을 표명하라"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진행해야 하는 이유가 계속 추가되고 있다"며 "대통령 배우자도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받고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김영선 전 의원이 결과적으로 공천받지 못했으니 공천 개입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주가조작으로 이익을 못 봤으니 주가 조작이 아니다'는 말과 닮았다"고 꼬집었다.

전날 한 경제 매체는 김 여사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시 5선 중진이었던 김영선 경남 창원의창 국회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라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고, 김 전 의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야권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이전부터 정치권에 퍼져 있었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설은 그동안 정치권의 공공연한 비밀이나 다름없었다. 터질 것이 터진 것"이라며 "영부인이 당무와 선거에 개입했다면 명백한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

박범계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관련 질문에 "이 얘기가 소문이 꽤 일찍 났었다"면서, 지난 7월 김 여사와 한 대표의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정치권에서는 "더 터져 나올 것이 많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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